1주일에 맥주 1500cc, 심장병 위험 20% 줄여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1-20 12:49 수정일 2015-01-20 18:53 발행일 2015-01-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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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버드 의대 25년간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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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맥주 1500㏄ 정도를 마시는 중년 남성은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 질환 발병 가능성이 2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와인 7잔 정도를 마시는 여성의 경우도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 관련 질환에 걸릴 확률이 16% 낮았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9일(현지시간) 미 하버드 의대 연구진이 45~64세 남녀 1만 5000여명을 24~25년 동안 장기조사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실험 대상자들의 고혈압, 체질량지수(BMI), 콜레스테롤 수치, 흡연 여부 등을 음주 습관과 함께 측정했다.

연구 결과 적당한 음주를 즐기는 사람의 심장 질환 발병률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의 발병률보다 낮았다.

실험참가자 중 술을 가장 많이 마신 사람(일주일에 와인 14잔)은 금주하는 사람과 비슷한 심장 질환 발병률을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캇 솔로몬 책임 연구자는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은 심장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적당한 음주와 심장 질환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연구”라면서도 “다양한 생활방식이나 변수들이 존재하는 만큼 일정량의 음주 습관이 정확히 심장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것인지는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심장질환학회지 ‘유로피언심장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