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선택제 도입 중기 10% 불과… "적합한 직무 없어"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5-01-18 15:24 수정일 2015-01-18 16:32 발행일 2015-01-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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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10%대 예상… 기업당 5.1명
일자리 확보·고용 경직성 대비해야
국내 중소기업 중에서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업체는 전체의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11%에 불과해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와 현장 수요에 초점을 맞춘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8일 2013년과 2014년에 약 400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시간선택제는 일·가정 양립이나 일·학습 병행 등을 위해 사업주와의 협의하에 근로자가 근로시간이나 업무 시작 및 종료 시각 등 근로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현재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한 기업은 10%, 기업당 고용한 해당 근로자 수는 평균 5.1명이다. 지난 2013년 4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에서도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 기업은 10%, 고용 근로자 수는 2.5명이었다. 2015년도에도 중소기업의 신규 시간선택제 고용은 11%, 근로자 수는 기업당 8명에 그칠 전망이다.

중소기업이 시간선택제를 도입하지 않는 이유로는 적합한 직무개발이 없고(48%) 업무연속성 저하로 생산성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19.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은미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국내 일자리의 87.7%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의 참여가 중요하므로 정부 지원 정책도 이를 위한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생산기능직 및 40~50대 중장년 퇴직인력의 고용 수요 확대에 대비하고, 상용형 고용 등으로 인한 고용경직성 확대에 대한 우려를 상쇄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