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200원대 판매 주유소 속속 등장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5-01-15 18:21 수정일 2015-01-15 18:48 발행일 2015-01-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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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휘발유를 ℓ당 12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 충북 음성 상평주유소(자가상표)는 15일 오후 4시30분 휘발유 판매가를 ℓ당 1285원에서 1265원으로 20원 내려 전국 최저가를 경신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현재 1200원대 주유소는 상평주유소와 전북 전주 마당재주유소(셀프·1284원), 경북 안동의 안동VIP주유소(셀프·1299원) 등 3곳이다.

1200원대 주유소는 이웃 업소 간 경쟁 또는 고객 유치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 휘발유 가격을 내렸다. 상평주유소는 농촌의 한적한 곳에 있고 안동VIP주유소는 며칠 전 새로 문을 열었다. 국내 주유소의 가격 인하 경쟁은 지난해 11월27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불가 방침을 발표하고 나서 이른바 ‘3차 오일전쟁’ 발발 후 시작됐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5달러선에서 이날 42달러선까지 급락하자 국내 휘발유 평균값도 ℓ당 1711원에서 이날 1514원까지 200원 가까이 내렸다. 국제유가 하락만큼 국내 휘발유 값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휘발유값 중 세금 비중이 56.6%로 ℓ당 888.5원(지난주 기준)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