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하나·외환은행 통합과 관련해 노사 간 합의 없이 통합승인을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 7월 이후 노사 간 협의 과정을 지켜봤지만 아직까지 양측이 합의 못한 부분은 유감”이라며 “충분한 노사 간 협의 기간을 줬기 때문에 보다 엄격한 법과 원칙에 따라 합병문제를 처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라도 양측이 회사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노사간의 진전 없는 대화로 두 은행의 통합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양측의 대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그래도 진전이 없을 경우 노사 합의 없이도 통합신청·승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야당측 국회의원들은 “노사 합의 없는 통합신청에 부정적이었던 신위원장이 말을 뒤집었다”며 질타성 반발을 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