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3500억원 유상증자에 증권사 시각 양분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5-01-09 10:13 수정일 2015-01-09 10:20 발행일 2015-01-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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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두고 증권가의 해석이 양 갈래로 나뉘고 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9일 “신규 투자 확대를 위한 유상증자이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며 “간편결제사업에 1500억원 가량 사용할 예정이며 유저층을 충분히 확보한다면 온라인상거래 사업 출시가 수월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게임 부문 진출이 확실하게 긍정적이지 않은 만큼 기존 게임부문에서의 성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의 주력사업이 게임분야인 만큼 비게임 사업에 대한 투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상증자 3485억원 가운데 1400억원(40%)이 기존 게임 사업 투자인데, 최근 대세인 모바일 게임의 경우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유상증자의 명분이 높지 않다”며 “1500억원(43%)을 간편결제사업에 지출할 계획이라 밝혔지만 이미 국내 메신저회사, 통신사,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 등이 간편결제서비스를 출시했고, 해외 시장은 진입장벽이 이미 높아 플랫폼 없이 마케팅 증가만으로 경쟁우위 확보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다만 “1분기 중 출시 예정인 북미 소셜카지노 게임 흥행 기대로 기존 게임사업부문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후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8만3700원으로 전일 대비 3100원(-3.57%) 내린 수치로 장을 열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