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올해도 주가 '플러스'될까?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5-01-07 18:46 수정일 2015-01-07 19:01 발행일 2015-01-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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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시행·증시 하락에도 순조로운 출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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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 속에서 국내 증시가 하락 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 관심을 모은다.

LG유플러스는 올들어 국내 이동통신3사 중 유일하게 안정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4·4분기 실적도 가장 양호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7일 LG유플러스가 작년 10월 처음으로 아이폰6 제품을 판매, 유일하게 가입자 순증세를 기록하면서 영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번호이동 시장에서 LG유플러스는 4만4449명 순증한 반면, SK텔레콤은 12만1206명, KT는 11만60명 순감했다”며 “LG유플러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 오른 161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가입자 1인당 월평균 매출(ARPU)도 동시에 성장해 4분기 ARPU는 전분기 대비 1.7% 늘 것으로 보인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이익증가율이 30% 이상으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가장 좋은 이익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2015년까지 ARPU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새해 들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종일 오름과 내림을 반복한 끝에 전일 대비 -0.41% 떨어진 1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실적 향상 기대감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SK텔레콤과 KT는 이날 26만9500원(-1.82%), 3만850원(-2.06%)으로 마감했다. 새해 들어 6일까지 LG유플러스의 주가는 9% 상승했지만 SK텔레콤과 KT는 -2.3%, -1.4% 하락했다.

특히 실적 향상이란 호재에 외국인 투자자 매수 우위가 순풍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9일 한국전력공사가 보유중이던 LG유플러스 지분을 전량 매각한 날, LG유플러스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30.48%에서 32.5%로 상승하기도 했다.

최남곤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마케팅 비용도 안정된 흐름을 찾았는데, 그에 대한 효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다”며 “아이폰6 첫 도입 등으로 작년 4분기 실적은 이통3사 중 가장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