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허베이·충칭공장 착공하는 현대차, 중국서만 270만대 생산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4-12-30 16:48 수정일 2014-12-30 16:48 발행일 2014-12-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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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국 허베이성과 충칭시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하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폴크스바겐, GM 등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최근 각 지방정부와 협의해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30만대 규모의 4번째 신규 공장을, 충칭시에 30만대 규모의 5번째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는 충칭 공장 건립만을 추진해왔으나 중국 정부가 수도권 일체화 계획에 따라 창저우에도 공장 건설을 요구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2분기에 착공해 2016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인 허베이 공장은 소형차를 양산하고 이후 3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3분기 중 건설 착수할 예정인 충칭공장은 2017년 상반기부터 중소형 차량 및 중국전략 차량을 양산한다.

현대차는 허베이공장을 통해 베이징시와 허베이성을 아우르는 중국 수도권 지역의 대표적인 자동차 메이커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는 한편 충칭공장을 통해서는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중서부를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이밖에 30만대 규모의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기아차도 2016년에는 45만대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기아차는 충칭공장이 완공되는 2017년에 현대차 17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중국에 총 26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고, 허베이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18년에는 270만대까지로 늘어난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메이커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신공장 건설에 나선 것도 미래 중국시장에서 현재의 10%대 점유율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서다”면서 “승용차 생산규모가 254만대로 확대됨에 따라 명실상부 중국 톱3 승용차 메이커로 우뚝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