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로 현대차 못산다… 내달 1일 가맹점 계약 종료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2-30 09:36 수정일 2014-12-30 09:36 발행일 2014-12-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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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와 현대자동차가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놓고 팽팽한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BC카드의 가맹점 계약이 내년 1월 1일 종료된다. 하지만 이날까지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함에 따라 이 상태가 지속되면 당장 내달 1일부터 BC카드로 현대차를 구매할 수 없게 된다.

현대차는 BC카드 측에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을 현행 1.9%에서 BC카드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3%로 하향 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BC카드는 KB국민카드 수수료율과 동일한 수준인 1.5%에 맞춰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KB국민카드와의 협상에서 1.85%이던 수수료율을 1.5%로 내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현대차는 BC카드가 내세우는 수수료율인 1.5%는 카드 수수료율 체계와 원칙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반면 BC카드는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신용카드 영세가맹점 수수료율인 1.5% 이하로는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이달 11일 BC카드와 협상이 결렬되자 카드 가맹점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으나 물밑에서는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었다.

현대차가 BC카드와 협상을 마무리 짓더라도 내년 초에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과 가맹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어 복합할부 수수료율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