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한 달' 경북대학교 노사 평행선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4-12-28 16:51 수정일 2014-12-28 16:51 발행일 2014-12-2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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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노사의 평행선으로 파업이 한달째 이어지고 있다.

병원 입원 환자는 물론 방문객들이 불편이 커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 23일 조병채 경북대병원장 등 4명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대구노동청에 고소했다.

지난 26일 오전 노사는 방만경영 개선지침을 놓고 본교섭을 벌였으나 갈등을 줄이는데 실패했다.

이 자리에서 병원 측은 복리후생비와 퇴직금 가산제 등 정부가 제시한 방만경영 조항의 개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노조는 간호인력 충원·제3병원 문제 등 현재까지 합의 내용을 기반으로 우선 병원을 정상으로 돌린 뒤 방만경영 개선지침 이행을 협의하자고 주장했다.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는 병원 앞에서 대구시를 상대로 장기파업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파업 장기화는 병원 측 책임”이라며 “진정성을 담아 교섭에 나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노조가 핵심 쟁점을 칠곡 제3병원(임상실습동) 건립 반대에서 방만경영 개선지침으로 바꾸는 등 오락가락한다며 파업 정당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파업 장기화로 경북대병원 병상 가동률은 50%대에 그치는 등 의료진의 피로도 쌓이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방만경영 개선지침에 대한 개선책을 기획재정부에 29일 보고해야 한다.

대구=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