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원포인트' 광고 …15초에 모든걸 담았다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2-25 18:19 수정일 2014-12-25 18:19 발행일 2014-12-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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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새 광고를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들이 자사의 서비스 철학이 담긴 광고를 선보이며 새로운 메시지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코드나인(Code9)의 서비스 철학에 대한 내용을 담아낸 TV 광고 2편을 새로 제작, 방송 중이다. 이번 광고는 고객의 다양한 생활 패턴에 따른 코드를 찾아 이에 맞는 신한카드만의 차별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카드는 고객을 몰라도 코드는 압니다’ 편은 고객 눈높이에 맞춰 그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고객사랑법’ 편은 70억 인구 중 마음에 딱 맞는 인연과 만나는 과정을 코드나인에 빗대어 표현했다. 정서적으로 표현하며 고객에게 최적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메시지다.

롯데카드는 ‘듣다 바꾸다’ 캠페인을 시작했다. 고객이 제안한 의견을 듣고 이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바꾼다며 고객의 소중한 의견을 귀담아 듣는다는 이미지를 전달하려 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개선된 사례를 광고에 담으면서 와이슈머(Wise+Consumer·현명한 소비자) 참여 사례를 소개하면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 1일 통합카드사로 첫 발을 내딛은 하나카드는 ‘하나’라는 메시지를 광고에 녹였다. 하나SK와 외환카드가 통합했다는 점과 새 브랜드를 인식시키고자 한 것이다. 고객 개개인을 일인칭 ‘나’라고 지칭해 하나SK와 외환카드가 서로 ‘나’만을 바라보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배우 송일국씨의 세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를 모델로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나 각자에 맞는 카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불과 15초밖에 안되는 짧은 광고에 카드사가 부각하는 키 포인트가 담긴 셈이다. 카드사의 광고는 방송이나 지면 매체뿐만 아니라 장소를 불문하고 이뤄지고 있다.

BC카드는 전 세계 약 140여개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유니온페이카드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버스정류장을 택했다. 서울 버스정류장 2곳(압구정동 한양파출소 앞, 북창동 숭례문 앞)에는 가상현실 여행 체험존이 마련됐다. 버스정류장에 마련된 화면을 바라보면서 포즈를 취하면 화면 속 세계로 들어가 행동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특히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증강현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호응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최근 고객신뢰와 신사업 구상 등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려는 카드사들이 이에 알맞은 광고를 만들면서 고객들과 소통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며 “개인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더욱 세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체계를 단순화하고 이에 맞춘 단순광고로 승부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