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사물인터넷 기기 500억개…보안엔 취약”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2-25 10:12 수정일 2014-12-25 11:04 발행일 2014-12-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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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약 5년 후에는 전세계에 존재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기기가 500억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서로 연동되는 기기 수가 360억 개에 이르러 사물인터넷 보안 문제가 전면에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IT전문지 ‘EE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의 ‘네트워크 공룡’ 시스코는 오는 2020년까지 늘어날 사물인터넷 기기 수를 약 500억개로 점쳤다. 모건스탠리는 사물인터넷이 모바일 인터넷을 대체해 모든 사람이 사용할 컴퓨터 네트워킹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리콘밸리 IT기업인 실리콘랩스의 부회장 스킵 에쉬턴은 “이제 인터넷이 아니라 사물을 숙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 IT업계에서는 사물인터넷 기기에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앱)이 탑재될수록 보안상 위협에는 점점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근원적인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고 EE타임스는 전했다. 일례로 구글의 대표적인 웨어러블 기기인 구글글라스의 경우 16명의 애플리케이션 사업자 중 9명이 중도에 프로젝트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이유가 보안 때문에 기기 자체에 가해지는 제한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IT업계에서는 사물인터넷 기기 내에 보안칩을 장착해 모든 금융거래 단계마다 보안 네트워크 요소를 설정하는 보안 방법을 제안하기도 한다.

NXP반도체의 임원인 스티브 오언은 “점점 더 많은 기기들이 무선으로 클라우드에 연결될 것”이라며 “신용거래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도 어렵지만 사물인터넷 네트워크의 보안을 지키기까지는 훨씬 더 어려운 과정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이 필요한 IoT 네트워크에 포함되는 사물인터넷 기기는 PC와 스마트폰을 비롯해 난방시스템, 스마트조명, 스마트 도어록 시스템, 스마트 스위치 등 스마트홈 서비스 일체와 스마트 자동차 시스템 등이라고 EE타임스는 열거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