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5년 만에 워크아웃 졸업…금호 4개사 구조조정 마무리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4-12-23 17:53 수정일 2014-12-23 17:53 발행일 2014-12-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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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5년 만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에서 졸업한다. 이로써 금호아시아나 주력 계열 4개사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 안건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결과, 채권액 기준 75% 이상 승인을 얻어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 채권단 결의 후속조치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해외법인 채권을 포함한 기존 채권 상환을 2년간 유예받을 수 있게 됐다. 채권단이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으로 보유하게 된 주식을 매각·관리하기 위해 주주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금호타이어 지분은 우리은행(지분율 14.1%), 산업은행(13.5%) 등 9개 채권기관이 총 42.1%를 보유하고 있다. 워크아웃 졸업 이후에도 중국 남경공장 이전 및 미국 조지아 공장 투자 등 경영 현안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주주협의회가 회사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악화로 2009년 12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을 신청한 바 있다. 이날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 결의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주력 계열사 4곳의 경영정상화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앞서 금호산업이 2012년 12월 채권은행 자율협약을 최초로 졸업했으며 지난 11월에는 금호산업이 채권단 출자전환주식 매각과 동시에 워크아웃을 종료하기로 해 조건부 졸업을 했다. 이어 이달초 아시아나항공이 자율협약에서 벗어났고 이날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끝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