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드론 찍사'…스마트폰으로 조종 30m 멀리서도 셀카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2-23 15:05 수정일 2014-12-23 18:09 발행일 2014-12-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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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IT 기기] 드론카메라 '자노'
와이파이 환경서 전용 앱 통해 조종
자노
자노(오른쪽)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는 아이폰5와의 비교 사진(왼쪽)과 자노 조종 앱 설명사진(오른쪽).

“셀카봉이 커피라면, 드론카메라는 T.O.P야.”

파노라마 촬영에서 셀카봉, 그리고 이젠 드론카메라까지 등장하는 시대다. 무선전파 유도에 따라 비행이나 조종이 가능한 무인항공기(UAV)인 드론은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뿐 아니라 개인의 일상생활에도 성큼 다가왔다.

영국 웨일즈의 무인항공기시스템 전문업체 톨킹그룹(Torquing Group Ltd.)은 손바닥에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의 드론카메라인 ‘자노(ZANO)’를 개발했다. 톨킹그룹은 지난 11월부터 소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 목표액 12만5000파운드(약 2억1000만원)의 자금 공모를 받기 시작해 현재 95만 파운드(약 16억2000만원)를 훌쩍 넘었다. 자금 후원 마감은 내년 1월 9일이다. 내년 1월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5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자노는 무선으로 하늘에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하는 카메라로 조종은 스마트폰으로 한다. 톨킹그룹은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 스마트폰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자노 조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자노의 모든 동작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은 일종의 조이스틱이 되는 셈이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기울이거나 상하좌우로 움직이면 자노가 스마트폰의 움직임에 따라 작동한다. 원하는 지점에서 앱 내의 촬영 버튼을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모션 제스처 외에도 앱 내의 조종 버튼으로 움직이거나 ‘자유비행 모드’를 적용해 사용자를 따라오도록 할 수 있다. 6.5㎝×6.5㎝의 사이즈에 무게는 55g으로 와이파이 환경에서 작동한다.

톨킹그룹의 리스 크라우더(Reece Crowther) 마케팅팀장은 “우리의 목표는 누구나 대기 중에서 촬영이 가능한 기기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는 곧 자노를 작고 가볍게, 그리고 어려운 조종기술이 없이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함을 의미한다”라고 언급했다.

드론의 고질적인 문제인 적은 비행시간은 자노에서도 크게 바뀌지 못했다. 톨킹그룹에 따르면 자노는 2200밀리암페어(mAh)의 배터리 용량으로 한번 충전해 10~15분 정도 비행할 수 있다. 배터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톨킹그룹은 자노용 휴대용 무선충전기를 제공하는데 4~5번 충전이 가능하며 한 번 충전할 때 걸리는 시간은 30분이라고 언급했다.

500만 화소의 HD화질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사용자로부터 15~30미터 범위까지 비행 가능하다. 속도는 약 12m/s다.

크라우더 팀장은 “제작공정은 이미 들어갔으며 내년 3월에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