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BMW 고성능차 전문가 부사장 영입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4-12-22 14:23 수정일 2014-12-22 16:56 발행일 2014-12-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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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비어만부사장
현대기아자동차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현대기아자동차가 22일 BMW의 고성능차 개발 총괄책임자인 알버트 비어만(사진)을 시험·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내년 4월 1일부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근무하게 되며, 고성능차 개발과 함께 주행성능, 안전성능, 내구성능, 소음진동, 차량시스템개발 등을 총괄하게 된다.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1983년 BMW그룹에 입사해 고성능차 주행성능, 서스펜션, 구동, 공조시스템 등 개발을 담당했으며, 최근 7년간 BMW M 연구소장직을 담당해 왔다. 특히 BMW의 고성능 버전인 ‘M’ 시리즈를 비롯해 각종 모터스포츠 참가 차량들의 개발 주역으로서, 30여년간 고성능차 개발해 온 전문가다.

그가 이끈 BMW M은 BMW의 고성능차 개발 및 모터스포츠 관련 사업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사업부로서, BMW 전체 이익의 절반 가량을 창출하고 있는 핵심 사업부로 알려져 있다. 현대기아차는 비어만 부사장 영입을 통해 양산 차량들의 주행성능 수준을 유럽의 프리미엄 자동차 수준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고성능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는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이 유럽시장에 대한 상당한 전문가인 만큼, 유럽시장에 대한 상품전략과 마케팅 자문 역할도 수행케 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최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고성능차를 통해 기술력을 홍보하거나 이러한 기술들을 양산차에 적용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영입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유럽 프리미엄 차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부사장 주요 프로필

- 1957년생, 독일인

- 독일 아헨공대 기계공학 석사

- 1983년 BMW그룹 입사

- BMW 고성능차 전문회사 M의 연구소장(부사장) 역임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