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개인정보 유출에 단통법까지…'호갱님' 부글부글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2-22 12:23 수정일 2014-12-23 17:33 발행일 2014-12-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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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2014] 통신·IT분야 2014년 핫이슈

① 잇단 개인정보 유출…고객들은 언제까지 불안해야?개인정보 유출은 올해도 어김없었다. 지난 3월 KT는 홈페이지 해킹으로 980만명 가입자들의 개인정보를, 뒤이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에서도 모두 123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부끄러운 사태가 벌어졌다. 12월 SK텔레콤은 서울대병원과 헬스케어 사업 진행 과정에서 환자 개인정보를 무단 전송한 혐의로 압수수색까지 당했다. 중요해졌다지만 여전히 취약하다.

② 유럽 최고법원 '잊혀질 권리' 인정올 5월 유럽 최고법원은 인터넷 상에 부적절한 개인정보나 시효가 지난 사안에 대해 데이터 삭제를 허용해야 한다며 소위 ‘잊혀질 권리’를 인정했다. 2009년 스페인의 한 변호사가 자신의 빚 문제와 재산 강제 매각과 관련된 과거 기사가 구글에 검색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소송을 제기한 데서 시작됐다. 국내에서도 논의가 시작됐다. ③ 삼성-애플 특허소송 끝나나

올 8월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외 국가에서 진행 중인 특허소송 철회에 합의했다. 샤오미 등 중국업체의 공습에 따른 위기의식 때문에 서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두 회사의 특허소송은 지난 2011년부터 이어져왔다. 이때부터 기나긴 소송전이 여러 국가에서 터졌으나 확실한 결론이 난 곳은 어디도 없었다. 

애플,새제품·결제시스템

④ 팀 쿡의 애플 고공성장중애플이 올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내놓으며 고공성장중이다. 지난 11월 애플의 시가총액은 7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기업 역사상 처음이다. 스티브 잡스가 생전 중시하던 작은 화면을 버리고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팀 쿡의 커밍아웃도 한몫했다. 

⑤ 중국 휴대폰 업체의 약진…샤오미 세계 4위 스마트폰 업체로 급부상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가 4위로 부상했다. 2013년 3분기 361만대에 불과했던 것이 1년만에 1577만대로 늘었다. 화웨이는 1593만대를 팔았다.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등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총 15.5%로 삼성전자(24.4%)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들은 유통과정을 생략해 저가에 파는 전략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⑥ 중국 업체 알리바바, 美 증시 상장동화 속 알리바바가 ‘열려라 참깨’로 금은보화를 얻었다면 중국 온라인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미국 증시 상장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2314억달러, 우리 돈으로 241조원이다. 미국 증시 상장 IT기업 중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다음으로 큰 기업이 됐고 최대 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17조원의 자산가가 됐다. 

⑦ 웨어러블 시장 본격 개막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 먹거리를 향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유달랐다. 가장 눈에 띤 기기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 9월 기어S와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기어S는 기어2의 후속작으로 스마트폰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애플워치는 내년초 출시된다. ⑧ 단통법 시행 두 달 만에 개정 목소리

지난 10월부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됐지만 비판만 무성하다. 개정 과정에서는 분리공시제가 무산돼 ‘반쪽 법안’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시행 이후에는 ‘모두가 비싸게 사는 법’이라며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시행 두 달 만에 법안 개정 목소리가 나왔다. 

 
다음카카오합병상장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다음카카오 합병 상장행사에서 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

⑨ 굴곡 많았던 다음카카오감청부터 합병까지

 올해 국내 IT업계에서 화제를 몰고다닌 회사는 단연 다음카카오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에 이어 카카오톡의 감청 사실은 충격이었다. 카카오가 언제 나의 대화를 열람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독일산 메신저 ‘텔레그램’으로의 이전 징후가 보였지만 잠시의 바람이었다.  

⑩ 벤처 신화 팬택, 결국 사라지나‘벤처 신화’ 팬택은 사라지나? 지난 11월 매각 본입찰이 마감됐지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전무했다. 내년 1~2월까지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매각주관사 삼정회계법인은 “팬택 청산가치가 1505억원으로 계속가치 1114억원보다 높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럼에도 팬택은 베가 팝업 노트 출시, 신규 서비스센터 개설 등으로 재기 가능성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