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온·오프라인 연결 '엄지'를 잡아라"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2-18 17:19 수정일 2014-12-18 18:14 발행일 2014-12-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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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쇼핑 결제를 하는 추세가 증가하면서 다음카카오, 네이버 등 국내 IT기업들도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인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전자상거래에서도 데스크탑PC보다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IT기업들의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인 O2O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KT가 운영하는 경제경영연구소 디지에코는 ‘2014년 디지털 소비자 조사’ 보고서를 내고 최근 3년간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 쇼핑 추세가 점차 증가해 2012년 13.2%에서 올해 41.8%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데스크탑PC는 올해 온라인 쇼핑 거래를 한 전체 기기 중 40%를 차지해 2012년 63.5%에서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스마트폰을 통한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업계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해주는 O2O(Online to Offline)이 가속도를 붙을 것이라 보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국내 IT기업들은 최근 O2O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한 걸음씩 나가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7일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한국스마트카드와 손잡고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카카오택시 서비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승객이 자신의 현재 위치나 지정 지역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근거리에 있는 택시가 배차되는 서비스다. 다음카카오는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다음카카오는 지난달부터 카카오톡 친구 간 소액 송금과 모바일 결제, 모바일 현금카드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뱅크월렛카카오’를 출시했다. 카카오톡과는 별개의 앱으로 충전형 선불카드인 뱅크머니와 모든 은행에서 발급하는 현금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 온라인 결제는 물론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한 오프라인 결제도 가능하다.

네이버도 라인을 필두로 모바일 결제 및 송금 서비스를 개시했다. 네이버는 지난 16일 ‘라인페이’를 선보이며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결제 기능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만 제공되며 송금 기능은 일본에만 한정해 공개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 서비스 자체가 국내보다 해외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현재 국내에서는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에 적용되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메신저 앱 ‘라인’ 내에서 결제하는 서비스로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해두면 이후부터는 비밀번호만 입력해서 모바일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SK플래닛은 통합 커머스 브랜드로 모바일 지갑 앱 ‘시럽(Syrup)’을 내놨다. 사용자의 동선에 따라 쇼핑 정보를 알려주는 비콘(Beacon) 서비스로 소비자가 특정 매장을 지나고 있을 때 이를 파악하고 소비자에게 필요한 쿠폰과 이벤트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한다.

현재 편의점 GS25, 세븐일레븐이 SK플래닛과 제휴를 맺고 시럽 앱을 다운 받은 고객들에게 할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