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화려한 입성…공모가比 113%↑

이길상 기자
입력일 2014-12-18 15:33 수정일 2014-12-18 18:12 발행일 2014-12-1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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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윤주화 제일모직 대표이사<YONHAP NO-0838>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일모직 유가증권 상장기념식에서 윤주화 제일모직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제일모직이 상장 첫날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5만3000원)대비 113.2% 상승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제일모직은 공모가보다 100% 오른 10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거래를 개시했다.

시초가는 오전 8∼9시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한다.

제일모직은 개장 전부터 매수 최고호가인 10만6000원에 250만주 이상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14일 상장 첫날 14% 가까이 급락한 삼성SDS처럼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기관투자자를 필두로 국내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급등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5조2550억원을 기록해 단번에 시총 14위에 올랐다.

거래대금은 1조3651억원으로 지난달 14일 상장한 삼성SDS의 첫날 거래대금(1조3476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상장 첫날 최대 거래대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장 첫날 제일모직의 이 같은 화려한 스타트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해 향후 그룹 지주사로 전환 가능성이 높고, 자산가치 규모가 막대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오너일가 지분율이 가장 높고, 세 자녀의 지분율이 집중된 기업”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매우 높기 때문에 길게 볼수록 매력적인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얼마까지 오를지 알 수 없지만 삼성그룹에서 제일모직이 차지하는 위치를 감안할 때 상당 기간 강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제일모직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프리미엄이 얼마나 될지 정확히 알려면 상당 기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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