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엄체 모바일 플랫폼 성장 타고 해외로 접속중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2-17 14:53 수정일 2014-12-17 16:19 발행일 2014-12-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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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제 합헌 결정으로 국내 상황 어려워…앱스토어등 런칭·수단 늘어나며 확장
조이시티, SNS통해 가입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자체플랫폼 구축 나서
엔씨_넥슨_조이시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엔씨소프트 '리니지 이터널', 조이시티 '건 쉽 배틀', 넥슨 '영웅의 군단'.(사진제공=엔씨소프트, 조이시티, 넥슨)

국내 게임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셧다운제 합헌 결정 등으로 국내 시장만을 보고 사업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과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플랫폼 성장을 배경으로 업체들이 꾸준히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이어져왔지만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미르의 전설’ 등 극소수에 그쳤다. 이후 한류 열풍이 불면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서 국내 온라인 게임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 해외 진출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게임 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고 구글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는 물론 PC온라인상의 게임 구매 및 플레이 플랫폼인 스팀(Steam) 등 게임 론칭 수단이 늘어나면서 해외시장 공략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기업간 거래(B2B)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올해 열린 게임박람회 ‘지스타 2014’의 수출계약 실적은 작년 1억8553만 달러보다 6.8% 증가해 1억9814만 달러에 달했다. 비즈니스 상담 건수도 지난해 4144건에서 29.8% 증가한 5379건으로 집계됐다. 유료바이어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게임업체의 해외 경쟁력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넥슨은 2011년 12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바 있다. 넥슨은 일본 홈페이지인 ‘넥슨 재팬’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영웅의 군단’에 대한 일본과 중국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초에 자회사 라인플러스와 캠프모바일에 각각 1000억원, 4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 목적 때문이었다. 네이버는 라인을 기반으로 한 해외 게임사업을 진행 중이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콘텐츠 개발을 위해 그리주식회사와 사이버에이전트에 각각 공동 출자해 신설법인을 만들기로 했으며 모바일로 상대방과 두뇌전을 펼치는 ‘브레인워즈’로 유명한 일본의 트랜스리미트와도 게임 콘텐츠 개발에 착수한다.

자사만의 플랫폼 구축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기업들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흥행작인 리니지의 후속작 ‘리니지이터널’을 공개하면서 리니지이터널의 모바일화와 함께 글로벌 론칭에 초점을 맞췄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전세계에서 쉽게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엔씨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다”며 “PC와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에서도 게임을 이어서 할 수 있게끔 만들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조이시티도 글로벌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조이시티는 지난 27일 ‘글로벌 모바일 전략 발표회’를 열고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조이플’이라는 글로벌 자체 플랫폼을 만들어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와 연동시켜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도 하나의 아이디로 모든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언어지원, 각종 업데이트, 결제 시스템을 한 곳에서 지원해준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