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하루 3시간 39분 스마트폰 '만지작'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2-16 14:38 수정일 2014-12-16 15:18 발행일 2014-12-17 10면
인쇄아이콘
KT 경제연 보고서…2년새 2.4배 증가<BR>20대 281분으로 가장 길게 사용
스마트는포기못해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사직대제 예행연습에서 한 연주자가 스마트폰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을 스마트폰 사용으로 보내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6일 KT경제경영연구소는 닐슨코리안클릭 자료를 분석해 ‘스마트폰 도입 5년, 모바일 라이프 변화’ 보고서를 내고 올해 9월 현재 한국인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음성통화 제외)은 219분(3시간39분)에 달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도입 초기인 지난 2012년3월(91분) 대비 2.4배 증가한 수치다.

20대가 하루 평균 281분으로 가장 길었고 10대 이하 239분, 30대 220분, 40대 189분, 50대 151분 순이었다. 출·퇴근을 포함한 이동시간, 점심식사 이후 휴식시간 등 틈날 때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셈이다.

실제 스마트폰 도입 이전인 2008년과 이후인 2013년의 보행시 휴대전화 보관 행태를 비교해보면 상의주머니에 넣거나(30%→39%) 손에 들고 다니는 사람(17%→25%)은 크게 증가한 반면에 가방·핸드백에 보관하는 사람(26%→15%)은 줄었다.

전체 스마트폰 이용시간 중 15%는 모바일 웹서핑, 나머지 85%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 이용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콘텐츠 이용률 분석에서는 카카오톡 등 커뮤니케이션앱의 시간당 이용률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속적으로 50%를 웃돌았다. 이는 매시간 한번 이상은 커뮤니케이션 앱으로 타인과 대화한다는 뜻이다.

게임 콘텐츠는 점심시간대와 오후 7∼10시에 이용률이 높게 나왔고 모바일 쇼핑은 점심식사 직전인 오전 11시대에 이용이 집중됐다. 모바일 쇼핑몰 11번가가 ‘쇼킹딜 11am’을 출시한 것도 이러한 스마트폰 이용행태 분석 결과를 따른 것이다. 이밖에 음악·영상 콘텐츠는 출·퇴근시간대 이용률이 높았다. 보고서는 “스마트폰 도입으로 우리 생활이 전반적으로 편리해졌지만 명상·휴식을 하거나 책·잡지·신문을 읽는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등 생활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짚었다.

또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게임기·MP3·전자사전 등은 역사 속으로 퇴장했거나 이용량이 급속히 감소하는 운명을 맞았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