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장 기조에 잇따른 조직 개편… 카드사 "변신으로 혁신 꾀한다"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2-14 16:19 수정일 2014-12-14 17:18 발행일 2014-12-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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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 간편결제 등 신사업 박차
최근 카드업계의 저성장 기조 확대와 다양한 시장변화에 따라 카드사들이 나란히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조직개편으로 정체된 신용카드시장에서 차세대 먹거리인 빅데이터시장을 선점하는 것과 동시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개인정보보호와 간편결제시스템 등 신사업 진출 등을 위해 조직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그룹 사장단 임원진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삼성카드도 조직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카드의 조직개편 핵심은 리스크관리 강화다. 삼성카드는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현 조직체계에 큰 변화를 가하지는 않았다. 다만 리스크관리를 통합·일원화하는 차원에서 기존 신용관리조직에 리스크관리실을 확대·재편했다. 상무급이 이끌던 리스크관리실을 부사장급이 이끌도록 격상해 중요도를 높였다.

이달 안으로 조직을 개편할 예정인 신한카드는 간편결제시스템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모바일이나 온라인 등 새로운 결제방식이 보편화되면서 회사 내 관련 인력들도 전진 배치해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채용한 신입사원 40명을 전원 빅데이터와 IT를 포함한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전문가로 육성하는 등 자원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초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를 겪고 새 사장을 맞은 롯데카드는 기존 포인트관리를 전담하는 롯데멤버스 분사와 함께 내년 2월경 일부 조직이 개편될 것으로 관측된다. 고객관리가 중요해진 만큼 이번 분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빅데이터 활용에 나서며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다.

빅데이터를 위한 출혈성 경쟁 속에서 비씨카드는 새로 시작한 글로벌 카드프로세싱사업을 위한 인력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만디리은행에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를 세우는 만큼 관련 사업을 위한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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