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동네 조폭'… 50명 구속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4-12-12 11:38 수정일 2014-12-12 11:38 발행일 2014-12-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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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건 117명 가운데 66% 77명 전과 20범 이상

경북경찰청이 지난 9월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지역 ‘동네 조폭’에 대한 단속에 모두 117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50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처벌이 무서워 신고치 못한 업주 3명에 대해서는 ‘준법서약서’를 작성해 경찰 수사를 도왔다.

이들 ‘동내조폭’의 횡포는 다양했다.

경북 포항에 사는 A(50)씨는 포항 남구 해도동의 D시장 일대를 돌며 상인들에게 “징역을 살다가 나왔다”며 자신의 배에 있는 칼자국을 보여주고 모두 28차례 걸쳐 술값을 내지 않고 영업을 방해하다가 지난달 12일 구속됐다.

또 울진의 B(46)씨는 울진군 평해리 일대에서 술을 마시고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퍼붓고 소란을 피우다가 이달 6일 구속됐다.

이들 대부분 업무방해와 폭력, 갈취, 재물손괴, 협박 등의 순으로 경찰에 적발됐고,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며 소란을 일으켜 돈을 지불치 않은 사례가 많았다.

이들 ‘동네 조폭’ 77명이 전과 20범 이상으로 전체 입건된 117명 가운데 66%를 차지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가 및 주택가 등 생활 주변에서 서민들을 괴롭히는 ‘동네 조폭’을 척결키 위해 형사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