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보험사기…전직 보험설계사 등 5명 덜미

대구=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4-12-10 13:24 수정일 2014-12-10 13:24 발행일 2014-12-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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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부경찰서는 10일 자신과 가족 명의로 질병 보험 수십 개에 가입하고 상습으로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박모(51·여)씨와 장모(37·여)씨 등 전직 보험설계사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감기, 중이염 등으로 자신의 어린 자녀와 함께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타낸 우모(37·여)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8년 10월께부터 발목염좌 등으로 대구시내 4개 병원에 15회에 걸쳐 455일간 입원해 있으면서 보험금 1억 1000여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장씨는 자신의 아버지(61)와 함께 당뇨, 허리 디스크 등을 이유로 지난 2008년 1월부터 29차례에 걸쳐 482일간 입원해 보험금 3억 70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우씨는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2010년 6월부터 35차례에 걸쳐 365일간 입원해 보험금 3억 1000여만 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 등 5명은 13개 보험사의 38개 보험상품에 자신과 가족 명의로 가입해 모두 9억 7000여만 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병원 진료만 받으면 질병 보험료가 쉽게 지급된다는 점을 이용해 이들이 여러 개의 보험 상품에 가입한 후 경미한 질병의 피해를 과장해 보험금을 타냈다”고 말했다.

대구=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