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이 내리라면 내리는 대한항공 사무장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4-12-08 09:02 수정일 2014-12-08 14:29 발행일 2014-12-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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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부사장, 서비스 이유로 "내려!"
오너 일가의 황당한 갑질?… 20분 지연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륙을 앞둔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에서 수석 스튜어디스(사무장)에게 서비스가 마음에 안든다며 공항에 내리도록 지시한 일이 뒤늦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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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0시 50분 미국 뉴욕 J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편 항공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중 갑자기 탑승 게이트로 방향을 돌렸다.

퍼스트 클래스에 탑승한 조 부사장이 사무장과 규정에 관해 언쟁을 벌이다 서비스를 문제 삼아 내릴 것을 지시했고, 결국 항공기는 기수를 돌려 사무장을 공항에 내려 놓은 뒤 다시 출발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비행기 출발 시각은 20여분 지연됐고 인천국제공항 게이트에 도착까지는 11분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승무원이 내린 것은 맞다. 조현아 부사장이 승무원의 서비스에 문제가 있고 절차 준수가 안됐다고 생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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