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조파업 9일째…입·외래 환자 불편 현실화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4-12-05 13:24 수정일 2014-12-05 13:24 발행일 2014-12-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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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노조 파업이 장기화 되자 입원 및 외래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5일 경북대병원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지 8일째인 지난 4일부터 전체 병동 운영을 60% 수준으로 축소했다.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환자는 퇴원시키고, 중구 삼덕동 본원과 북구 학정동 제2 병원의 병상을 통합 운영하는 방법을 취했다.

입원환자들이 불편이 현실화 된 꼴이다.

외래환자에 대해서도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외래접수 창구를 찾은 이은정(32·여)씨는 “보통 20여분 내외면 접수를 마쳤는데 벌써 1시간 정도 기다린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 한 관계자는 “파업이 길어지면서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의료인력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지난달 27일 칠곡 제3병원(임상실습동) 건립중단과 의료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이후 두 차례의 본교섭을 벌였으나 노사 양측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노조의 방만경영 개선 요구와 간호인력 확충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측의 제3 병원 건립중단 요구에 관해서는 “꼭 필요한 시설로 국회에서도 예산이 통과돼 그대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병원 건립은 경영진 판단사항으로 임단협 대상이 아니다”고 짤라 말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협상을 해야 하지만 병원측에서 진전된 안을 가져오지 않고 있다”며 “퇴직수당이나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의 복지 항목에서 합의점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노사는 5일 오후 한번 더 본교섭을 하기로 했다.

대구=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