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교직원, 학생 100여명 참가
4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동서3길 안팎.
좁은 길로 길게 늘어선 줄에서 손에 손에 검은 연탄이 옮겨져 훈훈한 ‘精’을 나누고 있다.
이날 대구가톨릭대와 대구한의대 두 대학 총장은 물론 교직원, 학생들이 연탄 나눔 봉사로 구슬땀을 흘렸다.
양 대학 봉사단은 이날 생활이 곤란한 홀몸 어르신 7가구를 찾아 연탄 1750장을 전달했다.
봉사단 100여명은 양 대학 관계자들과 함께 2개조로 나눠 봉사를 펼쳤다.
이번 봉사에는 홍철 대구가톨릭대 총장,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이 참여해 이웃 사랑의 정을 직접 나눴다.
이모(90·여)씨 등에게 전달된 사랑의 연탄은 올 겨울 추위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다.
좁은 길에 길게 늘어선 이들 봉사단은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줄지어 연탄 한 장 한 장 정성껏 이들 마음의 빈 곳간을 가득 채웠다.
대구한의대 보건학부 4학년 김준호(24) 학생은 “지역의 어르신들을 돕는데 두 대학이 함께 나서서 더욱 뜻 깊었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영어영문학과 2학년 전주연(20·여) 학생은 “연탄 배달은 처음 했는데, 이 연탄으로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하니 더욱 보람이 컸다”고 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는 이날 배달을 포함 경북 하양읍 홀몸어르신 가구 20곳에 5000장의 연탄을 올 연말까지 제공키로 했다.
대구한의대도 경산 자인면 20가구에 4000장 연탄을 더 배달한다.
홍철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우리 학교는 지난해 11월 사랑나눔봉사단을 발족해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사랑의 연탄 배달, 벽화 그리기, 다문화가정 어린이 멘토링, 농촌일손 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경산=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