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산디과 정찬엽 학생…美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금·은·동 수상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4-12-03 12:33 수정일 2014-12-03 12:33 발행일 2014-12-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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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각종 국내·외 디자인 대회 21개 수상…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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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정찬엽 학생이 2일 스파트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받은 ‘위험반경 알림 굴삭기’ 작품 시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대학교)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 산업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정찬엽(2년)씨가 최근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미국의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Spark Design Award)’에서 금(Gold)·은(Silver)·동(Bronze)을 휩쓸었다.

2007년 개최돼 올해 8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디자인을 통해 더 나은 생활을 촉진한다는 목표로 창의력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통을 추구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iF, IDEA, Red-dot)과 함께 대표적인 국제 디자인 대회로 꼽힌다.

정씨는 ‘위험반경 알림 굴삭기(Danger Zone Excavator)’ 작품으로 출품해 운송(Transport)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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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을 받은 ‘위험 반경 알림 굴삭기’.(사진제공=대구대학교)

“굴삭기가 불빛으로 작업 반경을 표시해 줘 굴삭기 조종사와 인부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정씨는 설명했다.

그는 또 ‘소방관용 라이트볼(Light Ball)’, ‘닥터 피쉬 로봇 세탁기(Pecera)’ 작품으로 같은 대회 컨셉디자인(Concept Design) 부문 은상과 동상을 모두 차지해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소방관용 라이트볼’은 소방관이 화재현장에 진입 시, 투척하면 매연을 빨아들이고 빛을 발산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 볼 형태 구조용품이다.

닥터 피쉬 로봇 세탁기는 세제 없이 닥터피쉬 로봇으로 옷의 때를 먹어 세탁해주는 어항 모양의 친환경 세탁기다.

대구대 정찬엽 학생은 “평소 주변 생활에서 디자인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하는 편이다”며 “위험반경알림 굴삭기도 실제로 공사 현장에서 사고를 직접 목격한 후 공사장 안전에 대해 생각하면서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씨의 발명은 학과 내에서도 ‘수상 제조기’로 불릴 만큼 많은 수상 실적을 자랑한다.

그동안 국·내외 공모전 수상이 21개다.

정씨는 “학과 선배들이 쌓아온 학과 전통과도 같은 공모전 경쟁력이 자연스럽게 후배들에게 체득되면서 이와 같은 성과가 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유(有)에서 뉴(NEW)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창의력과 다양성을 가진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대 김시만 산업디자인학과장은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는 2009년부터 6년 연속으로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를 비롯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총 2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면서 “앞으로도 당당히 실력으로 인정받는 디자인 명문학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산=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