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시장 '통합 플랫폼'에 달렸다"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2-01 19:34 수정일 2014-12-01 19:34 발행일 2014-12-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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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사물인터넷 지식재산 벤처포럼'

통합된 개방형 플랫폼 구축 없이는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이 빠른 성장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물인터넷 지식재산 벤처포럼’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고 차기 사물인터넷 추진전략을 발표,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 육성을 위한 해외 사례 등을 소개했다.

사물인터넷은 기기와 기기 간 연동(M2M)을 넘어 사람과 기기, 공간, 데이터 등이 유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돼 서로 정보를 공유·활용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사용자와 공급자가 서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만드는 환경(플랫폼)이 중요한데 국내 사물인터넷 생태계는 플랫폼 구축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포럼에서 계속 언급됐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국내 사물인터넷 기술은 선진국과 1.7년 정도의 격차를 갖고 있다.

특히 플랫폼이 수직계열화 돼 있어 각각의 서비스마다 플랫폼이 따로 필요해 사실상 사물간 연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미래부 유성완 인터넷신사업팀장은 “다양한 서비스 모델이 존재함에도 개방형 플랫폼이 부재하다”며 “이를 통합할 수 있는 하나의 개방형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 간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T가 운영하는 경제경영연구소 디지에코는 최근 ‘사물인터넷 시대의 기회와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통합형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플랫폼은 사물 간 주고받은 데이터의 저장소일 뿐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해 구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사물인터넷 시대의 패권을 잡기 위한 플랫폼 전쟁을 준비 중이다. 플랫폼 전쟁은 4파전 양상으로 △애플의 기존 iOS 생태계에서 스마트홈을 적용하는 ‘홈킷’ △구글이 인수한 네스트랩스가 주도하는 ‘쓰레드그룹’(Thread Group) △퀄컴 주도의 ‘올신얼라이언스’(Allseen Aliance) △삼성-인텔이 주축이 된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 등이 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