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무역·디자인 능력 겸비한 융합형 인재 키운다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4-11-25 18:29 수정일 2014-11-25 18:29 발행일 2014-11-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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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24일부터 서울디자인고등학교에서 개최된 <디자인 무역캠프>에서 이준서 에코준컴퍼니 대표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 24일 서울디자인고등학교의 한 교실,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마케팅 전략 수립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들은 디자인 무역캠프에 참가중인 40명의 서울디자인고교생들로 시각, 패션, 영상, 건축, 조명예술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 관련 전공자들이지만 이번 캠프에서는 디자인 연필 대신, 무역 서류를 꺼내 들었다.

한국무역협회가 무역과 디자인 능력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디자인 무역캠프>를 개최했다.

무역협회는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공동으로 24일부터 이틀간 서울디자인고등학교에서 이 캠프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무역협회는 대학생과 무역관련 특성화 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해 온 기존의 무역캠프를 디자인 고교생의 눈높이에 맞춰 재편했다. 최근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국의 디자이너들이 늘면서 디자인 실력과 함께 해외시장에 대한 이해와 마케팅 능력을 갖춘 디자이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강사로는 레드닷· IF ·IDEA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굴지의 디자인상을 휩쓴 에코준컴퍼니 이준서 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는 현재 프랑스, 미국, 중국 등 전세계 10개국에 한국의 친환경 디자인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시장의 흐름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디자이너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학생들은 글로벌 디자인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시간을 가졌고 무역서식 작성도 실습했다. 캠프에 참여한 최지수 학생(2학년, 시각디자인과)은 “디자인 작업을 할 때, 작품 자체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캠프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그림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양계순 서울디자인고 교장은 “졸업 후 취업 전선에 곧장 뛰어드는 우리 학생들에게 이번 캠프가 시사한 바가 크다”며 “우리 학생들이 마케팅 마인드를 통해 글로벌 디자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