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간소득층 국가 소비재수입 보면 수출길 보인다”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4-11-19 17:10 수정일 2014-11-19 17:10 발행일 2014-11-19 99면
인쇄아이콘
우리 기업들은 중간소득층인 볼륨존(volume zone) 국가에서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소비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이 발간한 ‘중간소득층 국가의 소비재 수입 동향을 보면 수출이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GDP(명목, 2008년 기준)가 3000∼1만달러인 볼륨존 국가의 경우 소비재 수입이 급증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가공식품, 여가용품, 패션용품 및 여성의류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이들 제품의 수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볼륨존(volume zone)이란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발간하는 2009년판 통상백서에서 처음 제시된 용어로, 1인당 GDP가 연간 3000∼1만달러인 신흥국의 중산층 소비인구를 지칭한다. 보고서에서는 1인당 GDP(명목)가 3000달러 이상인 전 세계 국가를 볼륨존 국가인 3000∼1만 달러, 1만∼3만달러, 3만달러 이상의 3개 계층으로 나누어 최근 5년간(2008∼2013년) 소비재 수입 동향을 살펴본 결과, 볼륨존 국가의 수입 증가율이 평균 8.6%로 여타 소득계층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볼륨존 국가를 1인당 GDP 3000∼5000달러, 5000∼7000달러, 7000∼1만달러의 3개 그룹으로 나눠 그룹별로 소비재 수입 증가율이 높은 국가를 선정해 분석한 결과, 공통적으로 수입이 크게 증가한 품목은 가공식품과 패션용품, 여성용 의류 등으로 나타나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품목의 수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들 국가의 경우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손목시계, 승용차 등 고가의 내구재 소비가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으므로 이러한 품목을 수출하기 위한 전략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무역협회 이동주 수석연구원은 “볼륨존 국가와 같은 신흥국은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일용품 소비시대에서 내구재 소비시대로 변화하고 있, 여성 취업자 수 증가로 여성들의 소비가 늘고 있어 이에 맞는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