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활동 보조금 챙긴 일가족 등 7명 덜미

대구=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4-11-19 10:02 수정일 2014-11-19 10:02 발행일 2014-11-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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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활동을 돕지 않고 정부지원금 5100만원을 받아 챙긴 일가족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9일 장애인 활동보조를 하지 않고 단말기에 활동보조 전자카드를 접속해 활동지원급여를 가로챈 혐의(장애인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장애인 활동보조인 김모(43·여)씨와 장애인센터 대표 김모(44)씨 등 모두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애인 활동보조인 김씨 등은 2008년부터 지난 9월까지 1급 뇌병변 장애인 A(여·23)씨를 돕지 않으면서 5100만원의 활동지원 급여(시간당 8550원)를 보건복지부로부터 타낸 혐의다.

조사결과 김씨는 복지당국이 제대로 단속하지 않는다는 허점을 노려 부모와 동생, 세입자까지 40시간의 장애인 활동보조 정규교육을 이수시켜 활동보조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A씨가 장애인 상담기관에 다른 장애인들과 달리 자신은 늘 홀로 지낸다고 상담하면서 드러났다.

장애인센터 대표 김씨 등 2명은 장애인 활동보조제공기관 대표를 맡아 이들이 지원금을 부정수급토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국이 활동보조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를 확대해 유사 범죄행위를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