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관급공사 예산 104억 줄였다

김원태 기자
입력일 2014-11-18 14:07 수정일 2014-11-18 19:13 발행일 2014-11-1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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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통로 계획 바꿔 65억↓… 불필요한 방음벽 취소로 1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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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도내 8개 대규모 공사현장에 대한 컨설팅 감사를 통해 개선책을 제시 총 104억여 원에 달하는 예산을 절감했다.

도는 지난 달 6일부터 28일까지 23일간 평택호 횡단도로, 수원 제2체육관 신축공사 등 도내 7개 기관에서 진행 중인 8개 대규모 건설사업장에 대한 현장 감사를 실시, 모두 4건의 개선사항을 발굴해 해당 기관에 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민간 전문감사관 7명과 공무원 8명 등 총 15명의 감사요원이 참여했으며 안전사고예방과 개선사항 발굴에 초점을 맞춘 컨설팅 감사로 진행됐다.

주요 감사내용을 살펴보면 도는 먼저 평택시에서 시행 중인 평택호 횡단도로 건설공사(1-2공구)에 사용하기 위해 설치한 가설방음벽 1030m를 인근 도로공사에 재활용 하도록 개선해 3억2000여 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또 차량과 구조물의 직접적인 충돌로 인한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횡단도로 중앙분리대 끝단에 충격흡수시설을 반영토록 안전조치도 제안했다.

도 건설본부에서 시행하는 시흥군자지구 도시개발사업 방음시설 사업에서는 복합용지 주변 768m 구간에 시공하기로 한 방음벽 기초공사를 취소시키기도 했다.

당초 이 구간은 경기도와 시흥시 간의 협약 사항이었지만 현장 감사팀은 향후 복합용지 사업시행자가 방음벽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매몰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흥시와 협의 후 사업취소를 결정했다.

도는 이번 결정으로 방음벽 기초공사 등에 들어가는 15억1000여 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또한 도는 시흥시에서 시행하는 시흥군자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생태통로 2개소가 설치요건에 부합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환경청, 관계기관과 협의해 생태통로 계획을 변경토록 제안했다. 도는 이번 제안으로 65억 2000여 만 원 상당의 예산이 불필요하게 투자되는 것을 예방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도는 예산낭비가 우려되는 시흥 군자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조물 설치공사 등 4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20억6000여 만 원 규모의 공사금액을 감액 처분키로 했다.

현장 감사결과 우수사례도 나왔다. 도는 화성시가 시도 69호선 도로 확포장 공사에 소요되는 흙 쌓기 수량 56만6402㎥를 설계조건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조기에 확보해 약 6억 원의 예산절감에 기여한 사례 등 모두 3건의 현장 우수사례도 발굴했다.

한편 도는 이번 감사에서 설계 19건, 시공품질 16건, 안전환경 29건, 감리 6건 등 총 70건의 지적사항도 적발했다. 도는 감사결과에 대한 해당기관 통보를 다음 달 중 마무리 할 예정이다.

김원태 기자 kwt36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