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 이용…차량 보험금 탄 엄마 구속

구미=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4-11-17 13:24 수정일 2014-11-17 13:24 발행일 2014-11-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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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경찰서는 17일 어린 자녀들을 차량에 태워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박모(39·여)씨와 신모(32)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문모(32)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보험설계사 문씨, 의사 장모(47)씨 등 4명과 짜고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자녀 3명 이름으로 7개의 보험에 가입하고 자녀들을 태워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내 장기간 입원하는 방식으로 모두 23회에 걸쳐 1억 4000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다.

조사결과 어린이집 교사인 박씨는 예전에 보험설계사로 근무하면서 알게 된 문씨에게 보험금 일부를 나눠주는 대가로 함께 교통사고를 내거나 사고 처리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보험금을 많이 타내기 위해 현재 4∼11세인 세 아이가 돌이 되기도 전인 젖먹이 시절부터 차에 모두 태워 비교적 가벼운 사고를 일으켜 보험금을 챙겨 왔다.

의사 장씨는 가벼운 사고임에도 입원하도록 돕고 부풀린 진단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년에 많게는 8회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타낸 점을 수상하게 여긴 보험사의 조사로 덜미를 잡혔다.

이와 별도로 구속된 신씨는 2011년 7월 애인인 강모(27·여)씨를 강요해 운전하게 한 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는 등 수차례에 걸쳐 고의로 사고를 내 보험금 33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최모씨 등 11명은 2010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모두 9차례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67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구미=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