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보안까지 신경쓰는 현명한 직구 방법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1-14 16:52 수정일 2014-11-14 16:52 발행일 2014-11-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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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보안까지 신경쓰는 현명한 직구 방법(게티이미지)

대규모 세일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 직접구매(직구)도 늘어나는 만큼 개인정보 보안에도 큰 신경을 써야 한다.

IT전문 조사 업체인 한국IDG에서 14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직구족들에게 유용한 보안팁을 소개했다.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시즌은 미국 소매업체의 1년 매출 중 70%를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로 이뤄진다.

직구족들이 온라인 상거래를 두드리는 만큼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한 해커들의 활동량도 증가하는 기간이니 보안문제를 신경 쓰는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국내에서는 액티브X를 설치해야 하는 문제로 온라인 상거래 때 인터넷 익스플로러(IE)로 결제해야 하지만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ADI)가 조사한 미국 내 인터넷 브라우저 사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크롬 사용률은 31.8%로 IE의 점유율 30.9%를 넘었다.

또 크롬은 자체적으로 악성코드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기능도 탑재하고 있고 ‘애드블록(ADBlock)’ 등과 같은 광고 차단 확장 프로그램도 쉽게 설치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다.

아무 링크나 클릭하지 않는 걱도 보안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최적의 가격을 찾기 위해 여러 링크를 타고 들어가게 되지만 함부로 클릭하다가 사기를 당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이메일 등의 링크를 클릭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쇼핑 시즌에는 악성 사이트에 연결되는 사기 웹사이트가 증가하는데 해커들은 온라인 배송업체로 위장해 사용자를 피싱 사이트로 유도하기도 한다. 첨부파일이나 링크를 클릭할 때 자신이 구매를 한 사이트가 맞는지, 세일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것은 아닌지 한 번 의심을 한 뒤 클릭을 결정해야 한다.

사용자가 들어간 웹사이트가 안전한 곳인지 확인하려면 주소창이 ‘https://’로 시작하는지, 옆에 자물쇠 모양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HTTP는 HTML을 전송하기 위한 통신규약인데 여기에 ‘S’가 추가됐다는 것은 월드와이드웹(www) 브라우저와 웹 서버 간에 데이터를 안전하게 주고 받기 위한 업계 표준 프로토콜이 적용됐다는 말이다.

HTTPS는 정보 교환 과정이 암호화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주소창 옆의 자물쇠 아이콘이 존재하고 이것이 잠겨있다면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과정이 암호화돼 이뤄지고 있음을 뜻한다. 카드 번호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해야 할 때 사이트 주소창을 한 번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결제할 때 사용하는 인터넷은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와이파이로 하면 쉽게 정보가 털릴 수 있다. 지하철, 커피숍 와이파이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았기에 결제는 꼭 집에서 쓰는 인터넷으로 하는 것이 좋다.

공공 와이파이는 보안 설정이 대부분 안 돼 있기에 해커들이 쉽게 와이파이망을 통해 상대의 인터넷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어 결제정보나 비밀번호 등이 쉽게 빠져나갈 위험이 있다. 결제 버튼을 누르지 않더라도 키보드를 통해 작성한 내용이 모두 해커의 컴퓨터로 전송되니 보안성이 낮은 인터넷망에선 개인정보를 기입하지 말자.

비밀번호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도 보안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자신이 만든 비밀번호의 보안성이 높은지 확인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패스워드 체커와 같은 비밀번호 안정성 검사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된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