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訪中 일정 마치고 12일 귀국

김원태 기자
입력일 2014-11-13 13:06 수정일 2014-11-13 13:06 발행일 2014-11-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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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글로벌 기업지도자 원탁회의’ 참석과 한·중 공공외교 강화를 위한 1박 2일 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12일 귀국했다.

남 지사는 방문 기간 동안 ‘글로벌 기업지도자 원탁회의’에서 경제·과학기술 분야의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중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경기도-중국 간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중국 보아오 포럼에 초청을 받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3일 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12일 오전 중국 베이징시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지도자 원탁회의’ 개막 축사를 통해 △한중디지털컨텐츠 포럼 창설 △판교테크노밸리와 베이징 중관춘(中關村)간 경제 과학기술 협력관계 구축 △도내 한중 경제포럼 개최 등 양국 간 분야별 교류협력 강화에 대한 계획 등을 소개했다.

또한 많은 중국기업들과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과 경기도라는 유망한 시장에 주목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아시아의 실리콘밸리인 판교테크노밸리와 중관춘 간의 경제 과학기술 협력관계를 구축하려 한다”면서 “경기도는 중국에 기술투자를 하고, 중국은 해전원(중관춘 기관)을 통해 경기도에 기술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관춘은 중국을 대표하는 첨단 IT산업단지로 전체 면적만 488㎢로 여의도의 168배에 달하고 있으며 1만 4000여 개 기업 입주, 상주직원만 150만 여명으로 추산되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다. 도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중관춘 기구인 해전원간 상호 기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 중이다.

남 지사는 또 “내년 5월에는 경기도에서 한·중 경제포럼을 발족하고, 경기도와 중국 간 상생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중국 기업인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앞서 11일에는 내년 3월 중국 하이난에서 열릴 예정인 보아오포럼 초청을 받기도 했다. 남 지사는 ‘글로벌기업 지도자 원탁회의’ 환영만찬장에서 저우언중(周文重) 보아오포럼 사무총장으로부터 보아오 포럼에 대한 정식 초청을 받았다.

남 지사는 이에 대해 “이제까지는 서구 중심의 세계 경제 질서였다. 보아오 포럼을 통해 아세아 중심의 경제 질서를 만들어 가고 싶다” 라며 “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만들어 가는 논의에 참가하길 희망하고, 이를 위한 포럼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수락의사를 밝혔다.

보아오 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의 협력을 통한 경제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매년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博鰲)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지역 경제관련 포럼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등 26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내년 3월 28일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새로운 운명공동체’라는 주제아래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남 지사는 12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한중FTA 타결과 경제협력, 경기도와 광둥성 간 교류협력,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중국의 역할 등에 관한 의견을 피력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남 지사는 광둥성 기관지인 남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FTA가 성공적으로 체결돼, 양국 간 경제관계가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아태지역 경제통합 논의에 큰 힘을 더하게 되길 희망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경기도 싱크탱크 등을 통해 양국이 서로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지키는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한중 FTA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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