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료 한류' 인력 1년새 50% 증가

김원태 기자
입력일 2014-11-12 11:35 수정일 2014-11-12 18:45 발행일 2014-11-1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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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코디네이터·마케터, 지난해 81명서 122명으로 ↑
경기도가 ‘의료 한류’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의료관광 코디네이터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12일 경기도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도내 22개 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병원 내 국제의료 담당 인력은 지난 해 81명에서 올해 122명으로 50.6%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의료인력의 일자리를 살펴보면, 해외 시장개척 등 의료관광 마케터 역할과 비자 발급지원 및 입퇴원 관리를 담당하는 병원 행정인력이 46명으로 48.4%증가했으며, 환자 진료상담·체류지원 등 환자 도우미 역할을 하는 의료관광 코디네이터가 76명으로 전년대비 52% 늘었다.

언어권별로는 러시아어 코디네이터가 15개 병원(68.2%)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영어, 중국어, 몽골어, 일본어 순이었다. 새롭게 관심지역으로 떠오르는 베트남어, 아랍어 코디네이터는 각각 1명씩 늘었다. 도내 병원으로 국제의료 인력이 가장 많이 근무하는 병원은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으로 20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 같은 국제의료 관련 일자리 증가는 외국인 환자 유치 증가와 맞물려 있다. 2010년부터 5년간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환자는 모두 63만 명으로 이들이 지출한 진료비는 1조원에 달하며 경기도는 이중 8만5000명을 유치해 전국 2위(13.5%)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 국제의료사업은 2010년 이후 급성장 거듭해 연평균 환자 증가율 33%, 진료수익 증가율 48%를 기록하고 있다, 2010년 1만913명이었던 외국인환자는 2012년 1만9347명, 2013년 2만5673명으로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는 올해도 3만7000 명 이상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정책과장은 “2009년 정부의 외국인 환자 유치 허용 이후 경기도는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등과 국제의료협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5년간의 국제의료사업이 현재 외국인 환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극동·중앙아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중동 등으로 시장이 넓어지고 있는 만큼 언어권별 일자리 창출은 더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09년부터 카자흐스탄 보건부, 중국 장수성, 극동러시아와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키르키즈스탄 등과 15개 지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원태 기자 kwt36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