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컴투스 파워' 3분기 영업이익 494억 '대박'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1-05 15:59 수정일 2014-11-05 18:57 발행일 2014-11-06 8면
인쇄아이콘
컴투스 '낚시의 신' 등 인기 힘입어
게임빌 사상 첫 연매출 1035억 달성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 게임빌과 컴투스가 5일 공시한 3분기 영업이익 합산치가 49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인 이들이 대형 게임업체와 수준의 실적을 올린 것에 업계는 ‘놀랍다’는 반응이다. 양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산치는 494억원으로, 엔씨소프트의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1095억원과 비교해도 상당히 많은 액수이다. ‘애니팡’·‘애니팡2’·‘애니팡 사천성’ 등을 연달아 히트시킨 선데이토즈의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354억원과 비교해도 140억원이 더 많은 수치다. 양사의 영업이익은 기본적으로 컴투스에, 그것도 ‘서머너즈 워’와 ‘낚시의 신’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러나 게임빌 역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1035억원에 달하며 사상 처음 연매출 1000억원을 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특히 게임빌이 컴투스의 대주주가 된 이후 론칭한 양사의 통합 자체 소셜 플랫폼 ‘하이브’를 이용하면 앞으로 양사 게임의 시너지가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모바일 게임은 특성상 기존 게임 내에 새 게임 광고가 쉽고 내려받기가 간단해 새 게임으로 기존 이용자를 유도하기도 쉽다는 점이 앞으로도 상당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사는 3분기까지 실적을 발판 삼아 4분기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생각이다. 게임빌은 4분기에 ‘다크어벤저2’를 필두로 ‘엘룬사가’, ‘마크오브더드래곤’을 해외 시장에 내놓는 한편 국내 본사와 미국·일본·중국 현지법인에 이어 동남아와 유럽 거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컴투스도 연말까지 서머너즈 워의 흥행 가속도를 높이고자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브랜드 프로모션을 펼치고, 일본과 대만에서 TV 광고를 집행할 예정이다. 또 중국의 안드로이드 마켓 등 미개척 시장 진출 노력도 진행할 방침이다.

게임빌은 현재 컴투스의 지분 21.37%를 보유한 대주주이며, 양사는 모두 송병준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