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인구이동 심한데 통계는 '깜깜'

박기성 기자
입력일 2014-11-04 14:20 수정일 2014-11-04 17:17 발행일 2014-11-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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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이동·증가 및 고용률·수출입 동향 통계 없어

정부세종청사의 입주 등에 따라 인구의 이동률과 증가율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에 대한 변변한 통계 자료가 없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세종시의 인구는 지난 9월 말 현재 14만895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인구 11만 8273명보다 2만2622명이 늘어나 19.1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작성한 지난 9월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순이동(전입-전출)은 경북이 5772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3578명에 이어 세종시가 3437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순유입인구가 많은 실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과는 달리 정확한 통계지표 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고용률 지표는 물론 수출입 동향 등도 세종시는 빠져있다. 게다가 외국인 고용조사도 예외다. 통계청이 실시한 ‘2014 외국인 고용조사’ 자료에도 세종시에서의 외국인 고용현황은 빠져있는 상태다. 정부의 3단계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세종시의 경우 인구 유입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취업자 현황은 살필 수 없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관련 자료가 필요한 행정기관은 물론 기업체에서 조차 통계 자료를 제대로 살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세종시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가 타 지역에 비해 엄청난 발전 변화를 가져오고 있지만 고용률이나 수출입 현황 등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없고 그저 부동산 지표에 의존할 뿐” 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지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2015년에 다시 ‘인구주택총조사’를 해 이를 토대로 세종시에 대한 자료를 산출할 방침이다.

통계청 박진우 서기관은 “올해 특별조사도 한차례 실시했으나 공공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는 아직 부족하다”며 “세종시가 갑자기 발전했기 때문에 필요한 통계자료는 여전히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