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걸으세요" 손목 위의 개인코치 '아키'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1-03 14:25 수정일 2014-11-03 14:25 발행일 2014-11-0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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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IT기기] 웨어러블 헬스 기기 '아키'<BR>국내 대기업 출신 구성원 '직토' 걷는 자세 교정 기기 개발 나서
직토_아키사진

국내 스타트업 직토(Zikto)에서 걸음걸이 자세교정을 해주는 착용형(웨어러블) 기기인 ‘아키(Arki)’ 개발에 나섰다. 우선은 미국 시장을 겨냥해 오는 12일(미국시각 11일)에 글로벌 소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 모금과 함께 사전예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직토는 LG전자,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유수 대기업에서 일하던 6명의 개발자들이 모여서 작년 9월 23일에 첫 발을 내딛었다.

아키는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기기로 사용자의 팔 움직임을 분석해 사용자가 ‘건강한 걸음’으로 걷고 있는지 알려준다. 자세가 올바르지 못하다면 아키는 교정을 하라는 알람신호를 사용자에게 보내게 된다.

아키가 다른 웨어러블 기기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단순한 수치 제공만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직토는 “기존 헬스 관련 애플리케이션이나 기기는 걸은 횟수, 칼로리 소모 수치, 잠자리 패턴 등 소비자에게 무의미한 정보만 제공한다”며 “사용자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필수 정보를 제공하는 기기를 만들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헬스 기기에서 제공하는 수치는 사용자가 전문가와 상담하지 않는 이상 큰 의미 없는 정보라는 뜻이다.

직토는 아키를 통해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했다. 아키를 착용하고 걸으면 좌우 어깨, 척추, 골반 등의 균형 상태를 알려줘 몸 전체 균형을 바로잡게끔 안내한다. 또 사람마다 걸음걸이가 제각기 다르다는 점에서 착안해 아키가 특정 사용자의 걸음걸이를 스스로 학습하도록 제작했다.

아키는 ‘신체 균형 분석(Body Balance Analysis)’이라는 기기 학습 기술을 사용해 이와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직토는 “추후에는 이 기술이 피트니스 밴드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물론 기존 헬스 웨어러블 기기들이 제공하는 만보계 기능 등 기본적인 수치 정보도 제공한다.

아키가 착용형 기기라는 특징을 살릴 수 있도록 디자인적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기기에 달린 끈(밴드)도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플라스틱, 가죽 등 다양하게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직토는 설명했다.

직토는 킥스타터를 통해 최대 10만 달러의 펀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출시가격은 99달러에서 129달러 수준으로 한화 약 10만~15만원 사이에 책정할 예정이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