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겪던 50대 '동네조폭' 병원 行

대구=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4-10-31 09:36 수정일 2014-10-31 09:36 발행일 2014-10-31 99면
인쇄아이콘

정신장애로 병원 신세를 졌던 50대 남성이 동네를 돌며 협박해 금품을 빼앗다가 또다시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31일 대구 동구지역 일대 마사지 업소 등을 찾아가 불법 영업을 약점으로 협박해 돈을 빼앗은 혐의(업무방해 등)로 정모(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9월22일 새벽 12시25분께 대구 동구의 박모(49)씨가 운영하는 한 마사지업소에 들어가 마사지를 받고 난 후, “불법 마사지행위에 대해 경찰에 신고해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겁을 줘 박씨로부터 현금 7만원을 빼앗아 간 혐의다.

조사결과 정씨는 대구 동구지역 마사지 업소만을 골라 전문적으로 협박해 업무를 방해하고 돈을 뜯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어 정씨 가족들을 설득해 28일 정신장애 우울증에 따른 병원 입원 조치를 끝냈다”고 말했다.

대구=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