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환경공단, 프랑스 ANDRA와 MOU 체결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4-10-30 15:19 수정일 2014-10-30 15:19 발행일 2014-10-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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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접근'과 협력으로 방폐물 관리의 길을 찾다
원자력공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프랑스 방사성폐기물 관리기관인 ANDRA는 29일 공단 본사에서 MOU를 체결했다.(사진제공=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이종인)은 29일 공단 본사에서 프랑스 방사성폐기물 관리 전담기관인 ANDRA와 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MOU는 2009년 10월 기술협력 협정 후 두 번째 협정으로 2019년까지 5년간 연장돼 상호협력 연속성을 확보케 된다.

처분부지 선정 및 처분 개념 관련 정보 교환, 처분시설의 안전성 평가 및 시설 운영, 인력교류를 포함한 교육 훈련 등으로 상호 협력케 된다.

또 프랑스의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지속적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이 자리에는 프랑스 ANDRA CEO 피에르 마리 아바디(Pierre-Marie Abadie), ANDRA 국제협력국장이자 IAEA 방폐물기술위원회 위원인 제라르 우즈니앙(Gerald Ouzounian), 제롬 파스키에(Jerome Pasqiuer) 프랑스 대사 등이 참석했다.

피에르 마리 아바디 ANDRA CEO는 “경주 방폐장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방사성폐기물 관리는 각국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양국이 더 안전하고 체계적인 방사성폐기물 관리 노하우를 찾아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종인 이사장은 “이번 심포지엄과 MOU를 통해 철저한 안전으로 신뢰를 쌓아가며 상생을 통해 현재 우리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이후의 미래 세대가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음은 이날 인터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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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A 피에르 마리 아바디 CEO
1.방폐물 관리 사업은 지역주민을 비롯한 국민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과의 소통에 있어 프랑스의 선진 노하우를 알려달라.

ANDRA CEO : 지역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우리가 매일 하는 일이다. 그러한 일들이 프랑스에서 잘 될 수 있는 이유는 중앙적 차원에서 정부가 노력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회에서 시작된 부분이다. 지역적 차원에서는 지자체의 위원들의 역할이 크다. 지역협의체의 역할과 자문위원 구성 등 결과적으로 제도적인 setting이 잘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이번 MOU를 통해 협력 가능한 분야는?

ANDRA CEO : 원래 존재하는 협력을 갱신한 것이다. 이를 통한 다양한 새로운 모색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프랑스의 경험에 대한 공유가 먼저 가능하다. 고준위 지하 처분 시설에 대해 공동의 주제 등과 같은 것이다. 이중 3가지 분야를 꼽아본다면 다음과 같다. 1)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2단계 사업(천층처분방식) 협력 2) 고준위폐기물의 처분에 관한 기술 지원 3) ANDRA의 아시아 진출 시 한국과 공동 진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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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 대사
3.방폐장 방문 소감은?

주한 프랑스 대사 : 매우 인상적이었다. 뛰어난 시설과 높은 안전성 등을 가지고 있는 바, 자신감을 보일 수 있는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시설을 갖추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력을 잘 훈련하여 운영을 잘 하는 것이다.

4.10월 16일 제10차 ASEM 회의 한·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원자력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의견은?

주한 프랑스 대사 : 한국과 프랑스가 원자력 분야에서 공통의 주제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국 모두 원자력 의존도가 높고, 원자력이 안전한 에너지원이라는 측면에서 양국은 협력 할 수 있다. 그러한 차원에서 원자력 및 방폐물 관리가 중요한 부분으로 떠오를 수 있으며, 이번 MOU가 그러한 협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MOU가 양국 협력 분야에 새로운 활력이 되리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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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종인 이사장

5.정리발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 ANDRA와의 협력을 통해 배울 점은 지역수용성을 강화하는 부분이고, 특히 제도적으로 보완이 되어야한다는 점이다. 그 외에 지하시설, 천층 처분, 기술양식, 인력양성 등이 될 수 있겠다. 한·불 원자력 협정이 기술뿐 아니라 사회문화까지 교류하는 것인데, 우리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영어로 표현하자면 Creative Culture 같은 것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주=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