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원 낙동강 뱃놀이, 위험한 발상" 시민단체 반발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4-10-29 13:21 수정일 2014-10-29 13:21 발행일 2014-10-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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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은 29일 대구 달성군 화원읍 성산리 사문진 선착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초단체들의 수변 레저사업으로 낙동강이 오염 위기에 처했다”며 “무분별한 개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환경연합은 “대구 달성군은 화원유원지 사문진교에서 유람선을 띄우는 ‘뱃놀이 사업’을, 경북 고령군은 우곡면에서 약 55㎞ 길이의 레저 공간을 조성 중”이라며 “대구 경북의 식수원인 낙동강 파괴를 그만두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대구 달성군은 화원유원지 사문진교 부근에서 유람선을 띄워 본격적인 뱃놀이 사업을 시작하고, 달성보 2㎞ 상류 고령교 부근 강변에는 이미 야구장까지 지어놓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처럼 유람선 등 각종 레저사업은 취수원에 고스란히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 “무엇보다 해마다 녹조가 창궐하는 상황 속에서 누가 수상 레포츠를 즐기겠느냐”고 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기자회견 직후 달성군청에 항의 방문했다.

대구 달성군청 한 관계자는 “환경단체 측에서 우려하는 이유를 잘 안다”며 “문제 상황이 발생치 않도록 수시로 점검하고 수질오염에 대비해 오일펜스, 흡착포 등 방재장비를 선착장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