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월마트 잡았다

연합뉴스 기자
입력일 2014-10-29 16:35 수정일 2014-10-29 17:18 발행일 2014-10-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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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2470억원으로 월마트 2451억원 넘어서 "상위 10위 진입 시간문제"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시장가치가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 월마트를 추월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가 전날보다 2.8% 오른 주당 100.50달러에 거래되면서 시가총액이 2470억 달러(약 259조 원)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전했다.

같은 날 월마트의 주가는 전날보다 0.7% 하락한 주당 76달러에 거래되면서 시가총액은 2451억 달러(약 257조 원)를 기록했다.

월마트가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27개국에서 1만 1천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이 월마트를 앞지른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것이 FT의 분석이다.

월마트의 지난 회계연도 매출은 4730억 달러(약 496조 원)로, 86억 달러(약 9조 원)였던 알리바바 매출의 55배나 됐다.

알리바바가 28일 뉴욕증시에서 기록한 시가총액은 전 세계 시가총액 10위 기업인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2491억 달러에 약간 못미치는 수치다.

최근 월가 전문가들이 알리바바의 성장성에 주목하며 잇따라 낙관적 전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알리바바의 시가총액 ‘상위 10위’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최근 2주간 월가에서 알리바바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한 투자기관은 전체의 4분의 3 이상이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최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0년간 알리바바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시아 멍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인터넷 사용인구 변화와 모바일 산업의 성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전자상거래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며 “중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앞으로 10년 동안 알리바바의 플랫폼을 통해 쇼핑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017년 알리바바의 매출이 21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같은 기간 월마트의 매출은 7% 증가한 522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