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결제 '애플페이' 국내서도 일부 사용 가능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0-22 14:57 수정일 2014-10-22 18:54 발행일 2014-10-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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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새 운영체제 iOS 8.1 배포
애플페이 스크린샷
애플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쳐

미국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던 ‘애플페이’를 국내에서도 한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은 20일(미국 태평양시각)부터 iOS 8의 업데이트 버전인 iOS 8.1 배포를 시작했다. iOS 8.1의 특징은 전반적인 시스템 부분에서는 큰 변화는 없지만 애플페이가 적용되고 맥이나 아이패드 등과의 연동성을 안정적으로 강화했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에서만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던 애플페이가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유저들 중 미국 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사람들도 사용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31일 국내에 정식 출시되는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를 구입한 국내 고객들도 미국 카드를 소지하고 있다면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제품 전문 사이트인 맥루머즈(MacRumors)에 따르면 캐나다, 호주, 아랍에미리트 등 미국 외 국가에 있는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사용자들이 애플페이로 결제에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이용해 카드를 결제원에게 건네지 않고도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를 이용해 결제하는 스마트월렛이다. 애플은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공개 키노트 자리에서 “우선은 미국을 중심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며 점차 적용 가능 국가를 늘려갈 것”이라 말했다.

IT전문 사이트인 ‘테크스마트(TechSmartt)’는 미국 외 국가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한 방법을 4분 이내 동영상으로 제작해 올리기도 했다. 우선은 아이폰6나 아이폰6플러스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설정에 들어가서 ‘국가’를 ‘미국(United States)’으로 바꿔줘야 한다. 그 다음 패스북에 들어가면 상단 오른쪽에 플러스(+) 버튼이 생기고 여기에 애플페이가 가능한 카드 정보를 보내면 된다.

이후 오프라인 매장이나 자판기 등 NFC를 지원하는 결제기기에 휴대폰을 갖다 대고 아이터치(iTouch)에 손가락을 올려두면 결제가 완료된다.

당초 애플이 애플페이를 내놓으면서 이런 상황을 염두 해뒀을 것으로 미뤄볼 때 전 세계로 애플페이가 확장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비자카드만 대상으로 하지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초까지 미국 내 금융기관 500곳과 손을 잡을 예정”이라 언급했다. 애플은 중간거래자로서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을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아직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31일 시장에 등장하면 애플페이를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애플은 iOS 8.1을 배포하면서 맥이나 아이패드 등 다른 애플 제품과 연동이 가능한 ‘핸드오프(Handoff)’의 연결 안정성을 높였다. 기존 iOS 8.0.2에서는 두 기기 간에 블루투스 연동이 중간에 끊기는 등 연결이 원활하지 않거나 한 쪽 기기에서만 핸드오프가 가능하다는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업데이트 버전에서는 이 부분을 개선했다. 또 맥이나 아이패드 등으로 다른 아이폰 사용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이 추가됐고 사진 앨범에서 사라진 카메라롤을 부활시켰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