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회장 "자회사 매각 작업 마무리 짓겠다"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0-21 17:54 수정일 2014-10-21 18:02 발행일 2014-10-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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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회장
2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송정 KT부산국제센터에서 열린 국제 해저통신망 통합관제센터 ‘APG NOC’(Asia Pacific Gateway Network Operation Center) 개소식에서 황창규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황창규 KT 회장이 연내 KT렌탈, KT캐피탈 매각을 포함한 후속 자회사 정리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21일 부산 해운대의 KT부산국제센터에서 세계 최대 용량의 국제 해저통신망 통합관제센터인 ‘APG NOC’ 개소식을 한 뒤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계열사 정리 작업과 관련 “계열사 개편안을 연말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KT회장은 지난 5월 “경쟁력이 나오지 않는 부분에 대해 조정하고,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5대 미래융합 서비스 사업을 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며 자회사 정리 방침을 시사한 이후 KT렌탈, KT캐피탈 등 핵심 자회사에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황 회장은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과 관련해 “시장과 일부 고객들이 불만을 느끼고 있는데 기다리면 좋은 해법이 나올 것”이라며 “KT는 단통법 시행 6개월 전부터 요금제·멤버십·결합상품 등에서 다양한 옵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파워풀한 요금제를 내놓는 등 고객에게 어필하면 황의 법칙처럼 ‘통신의 룰’을 한번 만들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해 조만간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일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황 회장은 전날 상요화를 발표한 최고속도 1Gbps(초당 기가비트)의 ‘올레 기가 인터넷’과 관련해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에서 기존에 비해 10배 이상 빠른 기가인터넷을 한국 전역에 깔았다고 했더니 다들 놀라워하며 한국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우리 기술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서막에 지나지 않는다”며 “일단 인프라가 갖춰지면 이를 바탕으로 기술 수출, 미래 먹거리 발굴 등 할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오는 27일 ITU 전권회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포럼’에서 ‘창조경제와 기가토피아’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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