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합창단 찬송가 공연에 불교계 '뿔났다'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4-10-20 13:59 수정일 2014-10-20 19:03 발행일 2014-10-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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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합창단 주관의 합창대제전에서 찬송가가 불린데 대해 20일 대구지역 불교계 인사들이 대구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대구불교총연합회 사무국장인 능보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 6명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시장을 만나 시립합창단이 주관한 행사에서 찬송가 공연이 열린 것을 항의했다.

이에 대해 권영진 시장은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런 사태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불교계 인사들은 지난해 가을 시립합창단 지휘자가 취임한 이후 이런 일이 여러 차례 벌어졌다고 주장하면서 합창단을 해체하거나 예산지원을 중단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권 시장은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합창단 상임지휘자를 교체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확실히 세우겠으니 저를 믿어달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시는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상임지휘자 교체와 함께 시립합창단 단무장의 보직을 바꿀 방침이다.

대구 = 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