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中企 NASA에 우주기술 수출

김원태 기자
입력일 2014-10-20 13:39 수정일 2014-10-20 19:01 발행일 2014-10-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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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UT 지원프로그램 수출 협약식
경기도 내 한 중소기업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기술수출을 하게 됐다.

경기도는 20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종업원 2명에 매출액 3000만원에 불과한 광테크노마그네트(이하 KTM) 최태광 대표와 숀 D. 카터(Sean D. Cater) NASA 신사업 개발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4 경기도-UT 지원프로그램 수출 협약식’을 가졌다.

NASA에 수출예정인 KTM의 ‘차세대 Work-holding 근원기술’은 1초 미만의 전류만 흘려도 해당 물체를 수십 t이 넘는 물체를 끌어당길 수 있는 강력한 자석으로 만들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해제 후에는 자력이 전혀 남지 않으며 휴대도 가능해 이상적인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NASA는 KTM의 기술을 우주산업의 핵심 분야인 우주도킹과 다단계 로켓 분리, 우주선 잠금장치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우주선 도킹할 때 우주인들이 직접 운전해 우주선을 맞춘 다음 나사를 조이는 수동방식이었지만 KTM의 기술이 도입되면 이를 자력을 통해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 우주선 폭발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였던 접합부위 볼트 파손 등의 문제도 자력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결돼 폭발위험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M과 NASA는 우주선을 대상으로 실증 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종업원 2명의 작은 기업인 KTM이 NASA에 수출하게 된 데는 경기도가 추진 중인 UT 지원 프로그램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UT 지원 프로그램은 경기도가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UT)와 진행하는 중소기업 육성프로그램으로 도는 2008년부터 매년 기술력이 우수한 도내 중소기업 15개사를 선정,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미국 텍사스주립대학에 보내고 있다.

UT는 이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 상용화 컨설팅을 하는 한편,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기업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KTM은 지난해 6월 경기도의 UT지원 사업대상에 선정됐으며 경기도의 기업보증과 UT의 기술보증을 통해 NASA 신사업개발 본부와 접촉할 기회를 얻어 실제 계약 성사까지 이르게 됐다.

UT 지원 프로그램은 지난 6년간 총 81개사를 지원해 수출액 4157만 달러(한화 약 441억원), 고용창출 324명의 성과를 거뒀다.

수원 = 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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