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더스틴 벡 "e스포츠 올림픽에 추가" 의지 피력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0-18 16:56 수정일 2014-10-18 20:50 발행일 2014-10-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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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라이엇게임즈, '글로벌 미디어데이' 열어 e스포츠 입지와 미래 논의
브랜던 백 대표·e스포츠 총괄 더스틴 벡 부사장 등 참석
2014시즌 LoL 월드챔피언십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내가 죽기 전에는 비디오 게임이 올림픽에 추가되리라 기대한다. 라이엇게임즈의 목표는 회사의 기하급수적인 성장보다 e스포츠를 활성화시키는 데 있다”

라이엇게임즈 더스틴 벡 부사장은 앞으로의 e스포츠가 더 다양한 국가에서 성장하는 것을 돕고 이와 함께 올림픽에도 e스포츠를 추가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라이엇게임즈는 18일 ‘2014 시즌 리그오브레전드(LoL,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e스포츠에 대한 현재의 입지와 앞으로 라이엇게임즈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글로벌 미디어데이’를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리셉션 홀에서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라이엇게임즈 브랜던 벡 대표, 마크 메릴 사장을 비롯해 e스포츠 총괄의 더스틴 벡 부사장과 글로벌사업 총괄 니콜로 러렌트 부사장, 오진호 상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라이엇게임즈 브랜던 벡 대표는 “e스포츠를 한국처럼 열렬히 응원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든 유저들에게 라이엇게임즈는 앞으로도 계속 e스포츠를 응원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e스포츠 총괄의 더스틴 벡 부사장이 연단에 서 라이엇게임즈가 향후 e스포츠를 위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개괄적인 이야기를 진행했다. 더스틴 벡은 “라이엇게임즈는 지속적으로 핵심 지역의 리그를 발전시키려고 노력 중”이라며 “2015년에는 이전보다 더 많은 수의 경기를 열고 리그 체계를 변경하는 등 현재보다 나은 형식으로 만들 예정”이라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e스포츠가 향후 올림픽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으리라는 질문에 대해 더스틴 벡은 “내가 죽기 전에는 포함시킬 것”이라 답하며 e스포츠의 미래가 밝음을 강조했다.

월드 챔피언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실력에서 지역간 격차가 큰 문제에 대해서도 “(실력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더스틴 벡 부사장은 “지역간 실력 격차를 줄이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은 아니지만 게임이 주력산업이 아닌 국가의 팀도 세계적인 대회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현재 국내 게임업계에서 도는 소문이나 롤드컵 진행 과정에서 생긴 문제들에 대한 언급도 했지만 구체적인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

롤 겨울시즌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루머에 대해 더스틴 벡은 “자세한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온게임넷과 한국e스포츠협회와 현재 협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됐었던 몇몇 해외국가팀의 비자발급이 늦춰진 문제에 대해서 라이엇게임즈는 사과를 하고 앞으로도 e스포츠에서 계속 배워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더스틴 벡은 “불행한 사고였고 앞으로는 준비 때 침에게 비자 공지를 더 일찍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가마다 비자 신청방식이 달라 문제가 생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