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3분기 세계 PC 출하량 0.5% 감소"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0-16 14:12 수정일 2014-10-16 14:13 발행일 2014-10-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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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에선 저가 태블릿 인기...서유럽·북미 PC시장 점진적 회복 조짐
레노버, HP 등 상위 5대 업체 전체 출하량 70% 차지 ··· 소니·삼성 사업 축소
세계적인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는 올해 3분기 전 세계 개인용 컴퓨터(PC) 출하량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5% 감소한 7940만대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하지만 이는 신흥시장에서의 출하량 감소가 선직국 시장의 성장을 상쇄시킨 결과라고 덧붙였다.

가트너 수석 연구원 미카코 기타가와는 “2분기와 마찬가지로 신흥시장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성숙시장의 성장이 상쇄됐다”며 “서유럽과 북미지역의 실적은 PC 산업의 점진적인 회복 조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블릿 보급률이 40~50%에 이르면서 태블릿이 PC를 대체하는 경향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신흥시장에서 PC 출하량이 줄어든 이유는 대다수가 PC 미보유자이고 이들은 저가 태블릿을 구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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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분기 전세계 PC벤더 별 출하량 추정치 (단위: 대)

올 3분기 PC시장 점유율은 레노버, 휴렛팩커드(HP), 델, 에이서, 에이수스 순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고 업계 평균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체 출하량은 모두 소폭 감소했다. 소니와 삼성, 도시바 등을 비롯한 일부 업체는 이미 PC 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철수했다.

레노버는 올 3분기 PC시장 점유율 19.8%로 전 세계 PC시장 선두주자로 입지를 넓혔다. 특히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작년 동기 대비 4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PC 출하량이 하락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HP는 전체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한 자릿수 성장룰을 기록하며 세계 2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 2개사로 분사한다고 밝혔지만 PC 사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PC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3% 감소한 2620만대에 그쳤다. 소비자와 정부의 신중한 IT 기기 지출로 인해 PC 구매 수요가 둔화된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태다.

다만 윈도XP 지원 종료로 기업용 PC 교체가 지속되면서 기업용 데스크톱 PC 시장의 수요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가트너는 밝혔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