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타일·조명 교체 10억 낭비"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4-10-16 13:44 수정일 2014-10-16 17:43 발행일 2014-10-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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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참여연대 국정감사 요구
준공 승인 뒤 타일 교체 등
대구참여연대는 지난달 대구 동구 혁신도시로 청사 신축한 한국산업기술평가원(산기평)이 준공 승인을 받고도 수 억원대 인테리어 공사를 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16일 지적했다.

청사 신축을 끝내고 입주를 눈앞에 둔 신기평은 최근 건축물에 대한 특별한 하자가 없는데도 1층에 깔린 타일을 전면 교체하고, 5층 천장을 뜯고 조명등을 교체하며 10억원대 공사를 벌였다.

당초 설치된 조명등도 개당 20∼30만원대 고가품이지만 뜯어낸 조명등 모두 폐기처분 됐다.

신기평은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건축 및 운영비 대부분을 정부가 지원하는 정부 출연기관이다.

이에 대해 신기평 관계자는 “1층은 민원인이 드나드는 곳으로 민원인 편의를 제공키 위함이고, 5층은 임직원 사용 용도에 맞게 고치려는 것”이라고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하지만 대구참여연대는 “상황적 여건이 그렇다면 시공 전 설계에 반영하거나 준공 전 변경이 마땅하며, 5층의 경우에는 구조변경도 아닌 천장의 조명등을 모두 교체한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한 답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기평의 10억원대 인테리어 공사는 예산 낭비의 소지가 짙다”며 “이번 신기평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서 이에 대한 사실을 규명하고 문제에 따른 책임을 분명하게 따져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