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지 프리드먼 박사
“삼성, SK그룹과 같은 한국의 대기업들은 이미 성숙한 단계에 진입했다. 이제 기업의 단순한 경제적 이익이나 발전을 넘어 사회적 어젠다가 필요한 시점인데 사회적기업이 그 해답 중 하나가 될 것이다.”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7회 사회적기업월드포럼 2014’(SEWF 2014)에 참석한 조지 프리드먼(사진) 박사는 개막식 직전 기자들과 만나 “SK그룹이나 삼성과 같은 대기업들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사회적기업들의 성장은 한국 경제의 미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반도, 갑작스러운 통일 맞을 확률 높아”
미국의 민간 연구소 스트랫포의 CEO이자 설립자이기도 한 프리드먼 박사는 이날 포럼에서 ‘세계 경제의 미래와 사회적 가치 창출 그리고 기업의 변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고 “다음 10년 동안 한국이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협력국이 될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한국은 앞으로 10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이 2030년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또 그는 ‘포스트 차이나 16(Post China16)’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10년은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위험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한국 정부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 그리고 사회적기업들의 성장이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먼 박사는 한국의 통일문제와 관련, “북한은 정권을 더 유지하기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에 통일 국면이 갑자기 들이닥칠 확률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남한 정부는 대북 정책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고, 갑작스러운 북한의 정권 교체 대신 연착륙을 바라기 때문에 남북문제에 있어 ‘주도권’을 갖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프리드먼 박사는 진단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 Post China 16조지 프리드먼 박사가 처음 언급한 용어로 중국을 대신할 16개국을 이른다. 캄보디아·라오스·필리핀·베트남·방글라데시·스리랑카·인도네시아·미얀마·에티오피아·케냐·탄자니아·우간다·도미니카공화국·멕시코·니카라과·페루가 이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