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삼성같은 대기업 경제적 성숙, 사회적기업 성장위해 지원 나설때"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4-10-14 17:31 수정일 2014-10-14 20:17 발행일 2014-10-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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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지 프리드먼 박사
내한한 미래학자 조지 프리드먼
조지 프리드먼 박사는 "향후 10년은 전세계적으로 위험한 시기"라고 전망하고 "사회적기업의 성장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삼성, SK그룹과 같은 한국의 대기업들은 이미 성숙한 단계에 진입했다. 이제 기업의 단순한 경제적 이익이나 발전을 넘어 사회적 어젠다가 필요한 시점인데 사회적기업이 그 해답 중 하나가 될 것이다.”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7회 사회적기업월드포럼 2014’(SEWF 2014)에 참석한 조지 프리드먼(사진) 박사는 개막식 직전 기자들과 만나 “SK그룹이나 삼성과 같은 대기업들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사회적기업들의 성장은 한국 경제의 미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반도, 갑작스러운 통일 맞을 확률 높아”  

미국의 민간 연구소 스트랫포의 CEO이자 설립자이기도 한 프리드먼 박사는 이날 포럼에서 ‘세계 경제의 미래와 사회적 가치 창출 그리고 기업의 변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고 “다음 10년 동안 한국이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협력국이 될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한국은 앞으로 10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이 2030년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또 그는 ‘포스트 차이나 16(Post China16)’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10년은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위험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한국 정부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 그리고 사회적기업들의 성장이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먼 박사는 한국의 통일문제와 관련, “북한은 정권을 더 유지하기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에 통일 국면이 갑자기 들이닥칠 확률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남한 정부는 대북 정책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고, 갑작스러운 북한의 정권 교체 대신 연착륙을 바라기 때문에 남북문제에 있어 ‘주도권’을 갖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프리드먼 박사는 진단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 Post China 16조지 프리드먼 박사가 처음 언급한 용어로 중국을 대신할 16개국을 이른다. 캄보디아·라오스·필리핀·베트남·방글라데시·스리랑카·인도네시아·미얀마·에티오피아·케냐·탄자니아·우간다·도미니카공화국·멕시코·니카라과·페루가 이에 포함된다.